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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키아 매장 통째로 접수' 화제

출처 : http://news.hankooki.com/lpage/it_tech/201205/h20120512174325122310.htm



  • 삼성전자의 갤럭시S3
러시아에서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전통 '명가(名家)' 노키아 제품 전용매장 수십개를 통째로 '접수'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모스크바를 포함한 러시아 주요도시의 핵심상권에서 40여개의 노키아 전용매장을 운영해온 노시모(NoSiMo)사(社)는 현재 자사가 운영 중인 모든 매장을 이달중에 삼성전자 휴대전화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브랜드샵으로 전환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노시모는 지난 10년 동안 노키아의 프리미엄급 고급 휴대전화를 취급하면서 매년 노키아 전체 매출의 10%를 담당해왔다.

특히 크렘린궁에서 멀지 않은 모스크바 최고 중심가 트베르스카야 18번지에 위치한 매장은 월매출이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원)가 넘는 대표적인 노키아 전용 샵으로 러시아 노키아 시장의 상징이었다.

내부에 대당 가격이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노키아의 명품 휴대전화 베르투(Vertu) 매장이 들어섰던 이곳은 인테리어를 `삼성전자'로 바꾸는 작업이 진행중이며 이르면 다음달 초순 삼성 간판을 단 새로운 샵으로 탈바꿈한다.

현지 전자업계는 이번처럼 경쟁사의 대형 전용 매장 전체가 일시에 경쟁사로 넘어가는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면서 노시모의 결정을 파격적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노시모의 변신은 향후 노키아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한때 수위를 지켰던 러시아 시장에서 노키아 브랜드의 몰락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러시아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전통적으로 노키아가 주도권을 잡았다가 지난해 8월 삼성이 처음 노키아를 앞지르기 시작해 11월부터는 전체 휴대전화 시장점유율까지 압도했다. 

올해 1.4분기 실적 기준으로도 삼성은 스마트폰 및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 각각 40% 이상의 점유율로 노키아와의 격차를 두자릿수 이상으로 벌렸다.

올해 3월 시장 점유율을 보면 삼성 스마트폰이 42%, 삼성 전체 휴대전화가 40%를 각각 기록해 해당 분야에서 각각 28%와 22%를 차지한 노키아를 크게 앞질렀다. 

노시모가 삼성 휴대전화 전용 매장으로 바뀌면 양사의 시장 점유율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러시아 법인 관계자는 "현재 노시모 외에 다른 몇몇 프리미엄급 휴대전화 전문 매장들도 삼성전자로 브랜드를 전환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모스크바의 주요 전용 매장들이 줄줄이 삼성으로 간판을 바꿔다는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