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hankyung.com/201107/2011070786551.html?ch=news
브랜드 간 커피 전쟁이 한창인 테이크아웃 시장에서 한방차로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청년 창업자가 있다. 한방차 테이크아웃 전문점 '오가. 다(五嘉茶)'의 최승윤 사장(27 · 사진)이 주인공이다. 최 사장은 6일 "'오가. 다'는 '다섯 가지 기쁨을 주는 한방차'라는 뜻"이라며 "피로 해소,담배 해독,숙취 해소,피부미용,다이어트에 좋은 전통 건강차"라고 소개했다.
그가 직영하는 서울 역삼동의 70㎡(20평) 남짓한 오가다역삼포스틸점(38호)은 20~30대 젊은이들로 북적였다. 그들이 마시는 음료잔에 커피 대신 한방차가 담긴 것만 빼면 고급 카페 그대로다. 사과와 마를 갈아 담은 사과마차,복분자,솔잎율무차,찻잎산수유,유자슬러시….메뉴판엔 40가지 음료가 적혀 있었다.
최 사장이 한방차 테이크아웃점을 처음 연 것은 2009년 7월이다. 서울 무교동에서 7㎡(2평) 남짓한 공간에 1호점을 연 '오가. 다'는 2년 만에 직영점 6곳을 포함해 38호점으로 확장됐다. 공사 중인 6곳을 포함하면 모두 44호점까지 계약을 마쳤다. 작년엔 총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 상반기에 이미 매출 3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80호점 개점이 목표다.
"대학교 3학년(고려대 서어서문학 · 경영학 복수전공) 때 조그맣게 CI(이미지통합) 사업을 하면서 감각을 익혔죠.한 달 최고 1000만원을 벌기도 했습니다. 육군 중위(ROTC 45기)로 제대를 앞두고 휴가를 나왔는데 직장인 대부분이 커피잔을 들고 다니더군요. 그때 몸에 좋은 한방차 테이크아웃 사업이 번뜩 떠오르더라고요. "
사업 구상을 털어놓자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쳤다. 직장생활을 10년 정도 한 뒤에 사업할 것을 권했다. "부모님 마음을 잘 알겠더라고요. 하지만 '10년간 잘 다닌 직장을 그만두기도 힘들고,그만둘 생각으로 취직한 직장에서 뭘 할 수 있겠느냐'며 설득했죠."
부모님의 승낙이 떨어지자 대기업 합격통지서를 찢어버리고 곧바로 사업에 착수했다. 한의사를 스카우트하고 미대 출신 친구들로 디자인팀을 꾸렸다. 가장 중요한 국산 재료는 매출 규모로 국내 3위인 고려한약유통을 통해 조달했다. 점포 개발과 기획,영업은 최 사장이 맡는 '드림팀'을 결성한 것.1호점을 내는 데 든 1억원은 대학 때 사업으로 번 돈과 군대에서 봉급을 절약한 3000만원으로 충당했다. 보증금은 부모님에게 빌렸다.
위기도 있었다. 2009년 12월부터 두 달간 30㎝의 폭설이 내려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다. 폭설로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직접 인근 사무실로 배달까지 가고 이번 고비만 넘기면 봄에는 탄탄대로가 확실하다"고 직원들을 독려해 위기를 이겨냈다.
최 사장은 올 하반기나 내년 초 일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 최대 DVD 대여점을 운영하고 보석업,부동산업을 하는 미야코홀딩스와 협의 중"이라고 귀띔했다. '오가. 다'를 코카콜라나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처럼 해외에서 인정받는 브랜드로 키워 한국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게 그의 최종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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