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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휴대폰 살 때 궁금한 점 8가지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31&aid=0000259021


지난 1일부터 휴대폰 자급제(블랙리스트)가 시행됐지만 아직 '자급용' 단말기는 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마트에 가도 가입자식별칩(유심, USIM)만 꽂아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이 많지는 않다.

만약 새 단말기를 구할 수 있다면 그 휴대폰에 지금 사용하고 있는 유심을 꽂았을 때 바로 통화할 수 있다. 과거와 달라진 점은 바로 이 부분이다.

휴대폰 자급제란 그동안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가입과 동시에 구입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던 휴대폰 유통 구조를 바꿔 휴대폰을 어느 곳에서나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소비자 역시 단말기와 유심을 별도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과거 휴대폰을 구매하면 모든 단말기국제고유식별번호(IMEI)를 이동통신사에 등록해 놓고 분실, 도난 등에 대비했지만 자급제가 시행되면서 분실이나 도난된 단말기의 IMEI만 등록하도록 하는 '블랙리스트'제도가 함께 시행된다.

하지만 휴대폰 자급제 본격 시행에도 아직 소비자들은 어떻게 구매해야 하는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는 부분이 많다. 궁금한 점을 10가지로 정리해 봤다.

◆통신사 대리점을 가지 않고 마트에서 휴대폰을 별도로 산다면 지금처럼 보조금 할인을 받을수 없는 것 아닌가요?

방송통신위원회는 자급제 시행과 함께 "요금할인은 단말기 유통 경로에 관계 없이 이용자에게 서비스 요금 할인 혜택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원칙을 세웠다.

이에 따라 자급용 단말기를 구매해 와 이동통신사에 가서 가입하더라도 현재 스마트폰 정액요금제에서 제공하고 있는 할인을 비슷하게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의 3G 스마트폰 정액요금제(올인원) 요금할인율은 약 30%, LTE 정액요금제는 약 25% 가량이다. LG유플러스의 3G 정액요금제(스마트) 요금할인율은 약 35%, LTE 정액요금제는 약 25%다. KT는 별도의 자급폰 요금제를 출시했는데, 3G와 LTE 구분 없이 음성 기본료는 약 25% 할인율(2년 약정) 적용, 데이터와 문자 기본료는 요금할인을 적용하지 않는다.

◆외국에서 구입한 갤럭시S3, 아이폰5도 유심만 끼우면 바로 사용할 수 있나요?

개인이 해외에서 단말기를 반입해올 경우, 방송통신위원회에 반입신고서만 제출하면 이동통신사에 단말 정보를 등록할 필요 없이 곧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외국 단말기의 국내 유통 절차중 하나인 '전파인증'도 받을 필요가 없다.

다만 중국, 미국 등 일부 해외국가 내수용 단말기는 기술방식과 주파수 대역이 우리나라와 달라 사용이 제한될 수는 있다.

3G단말기의 경우 대부분의 국가가 2.1G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며, 우리나라 역시 동일 대역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무난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자급용 폰을 저렴하게 구입하려고 온라인에서 주문했는데, 만약 분실-도난폰이면 어쩌죠?

중고폰을 구매할 경우 해당 단말기가 분실, 도난 신고된 폰인지 아닌지는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KAIT)의 IMEI 조회서비스(www.checkimei.or.kr)로 확인해 보면 된다.

2012년 5월 이후 모델은 IMEI로, 이전 모델은 휴대폰 모델명과 일련번호로 조회할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향후 KAIT의 IMEI 서비스를 휴대폰 판매 온라인 사이트 등에 링크할 예정이다.

◆3G용 단말기라면 모두 이용할 수 있나요?

SK텔레콤과 KT는 유심이동만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통신망이 WCDMA가 아닌 CDMA-EVDO 방식이기 때문에 기술 방식이 달라 이용할 수 없다.

아울러 국내 단말기종 중 2012년 5월 이후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이용할 수 있다. 단, 5월 이전에 출시된 휴대폰은 유심을 꽂아 사용할 수는 있어도 통신사간 멀티미디어메시지(MMS)가 호환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외산 스마트폰은 기본적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일부 미국 내수용 단말기는 과거 우리나라처럼 버라이즌, AT&T 전용 폰이 나오고 있어 단말기에 따라 서비스 이용이 제한될 수도 있다.

◆LTE 단말기도 자급용으로 구입할 수 있나요?

LTE 스마트폰도 자급제 적용 대상이다. 하지만 LTE폰의 경우 현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800MHz, KT가 1.8GHz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2.1GHz 등 통신사마다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으로 LTE를 서비스하고 있다.

따라서 3G 스마트폰처럼 아무 LTE 단말기나 구입해 LTE 유심을 꽂는다고 LTE 서비스를 받을 수는 없다.

◆마트에서 단말기를 구입하고 난 후 전화를 바로 걸 수 있는 건가요?

자급제는 통신서비스와 단말기 구입을 분리해 유통과정을 투명하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단말기를 구입했으면 통신서비스에 별도 가입해야 한다.

다만 이전에 사용하던 통신서비스용 유심이 있다면 바로 꽂아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과거에는 유심이 있다 하더라도 새 단말기는 반드시 한번 '개통' 절차를 거쳐야 유심 이용이 가능했지만 자급제에서는 그같은 과정이 필요없게 된 것이다.

◆자급용 단말기가 아직 마트에는 없던데 언제부터 구입할 수 있나요?

단말기 자급제를 위한 전산시스템 개편 등 제도적, 시스템적 개선은 5월1일부터 시작됐지만 아직 시중에 나와있는 단말기는 기존 '화이트리스트용' 단말기가 대부분이다.

개통을 거치지 않아도 유심을 꽂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가 제조돼야 하는데 이 단말기가 제조돼 시장에 유통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자급용 단말기의 AS는 문제 없는 건가요?

자급용 단말기는 해당 제조사의 AS가 보증된 제품이므로 안심해도 된다. 현재와 동일하게 해당 제조사의 AS 원칙에 따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다만 현재 이동통신사들은 AS 요청을 대행해주기도 하고 야간에도 접수를 받아주는데 비해 제조사 AS는 직접 서비스센터에 가야하는 등 달라지는 점이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