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is.gd/omnYU6
By WALTER S. MOSSBERG
- Reuters
- Samsung’s new Galaxy S III Android phone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 판매량을 모두 합치면 애플 아이폰 판매량보다 많기는 하지만, 아이폰처럼 대대적인 히트작으로 떠오른 안드로이드폰은 없었다. 이동통신사 지시에 따라 디자인을 변경하고 기억에 남지 않는 이름이 붙은 엇비슷한 모델이 가득했을 뿐이다.
안드로이드폰 선도업체 삼성전자가 이러한 추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 신형 모델을 미국 4대 이동통신사에서 같은 디자인과 기능으로 이번 달과 다음 달에 출시하게 된 것이다.
지난 며칠 간 나는 통신사 스프린트와 티모바일, AT&T 버전 갤럭시 S III를 시험해 보았다. 흰색과 진청색의 갤럭시 S III는 후면에 표시된 통신사 이름을 제외하고는 같은 외관을 갖고 있으며, 서로 다른 통신망 사용을 위한 기술기반과 통신사가 설치해 놓은 일부 앱 아이콘을 제외하고는 내부적으로도 동일하다.
다른 신형 안드로이드폰과 마찬가지로 갤럭시 S III는 4.8인치에 달하는 대형화면과 8메가픽셀 후방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3.5인치 화면의 아이폰 4S보다 얇고 가볍기 때문에 실제보다 작게 느껴진다. 2년 약정 기본가격은 200달러이며 안드로이드 최신버전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탑재되어 있다.
시험 결과 나는 갤럭시 S III가 아이폰이나 다른 인기 안드로이드폰에 대항할 수 있는 훌륭한 스마트폰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음성통화와 웹서핑, 사진 등 주요 기능도 모두 뛰어났다. 아이폰보다 큰 화면을 원하거나 안드로이드를 선호하는 소비자, 콘텐츠 공유와 같은 부가기능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그러나 갤럭시 S III는 시장판도를 바꾸어놓을 만한 기능은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그 대신 사용자가 자주 이용할 수 있는 소소한 신기능을 다수 탑재하고 있다. 새로운 기능이 워낙 많아 기능을 익히고 설정하는 데 여러 시간이 걸렸다. 삼성전자 디자이너들이 핵심기능에 집중하지 못해서 최대한 많은 신기능을 포함시켰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중 일부는 작동성이 떨어진다.
이번 갤럭시 S III에서 특히 강조되는 기능 중 하나는 파티와 같은 행사에서 사진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들리기에는 멋지지만 갤럭시 S III 이용자끼리만 공유가 가능하다. 또한 공유하기 위해서는 각 이용자가 설정에 들어가 특정 와이파이를 켠 다음 일련의 버튼을 눌러야 하기 때문에 즉시성이라는 매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미국에서 갤럭시 S III를 가장 먼저 출시하는 통신사는 티모바일과 스프린트이며 그 다음에는 AT&T, 다음 달 초에는 버라이즌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스프린트와 버라이즌, AT&T는 16기가 모델을 2년 약정 200달러에 판매하고 있으나, 티모바일은 가장 일반적인 “클래식” 요금제를 선택한 고객에게 환불해 주는 50달러를 감안하더라도 기본가격이 280달러이다. A/S 제도는 다른 스마트폰과 비슷하다. AT&T를 제외한 3개 통신사는 가격이 더 비싼 32기가 모델도 판매한다.
안드로이드폰과 관련된 공통적인 관심사는 안드로이드 버전 업그레이드가 가능한지 여부이다. 애플과는 달리 구글에 통제권이 있는 게 아니라 스마트폰 제조사와 통신사가 업그레이드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현재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탑재한 안드로이드폰은 소수에 불과하다. 삼성전자에 문의한 결과, 앞으로 공개될 안드로이드 버전을 갤럭시 S III에서 시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호환여부를 장담할 수는 없으나 용량이 더 큰 버전을 위해 추가 메모리를 남겨 놓았다는 답변을 들었다.
갤럭시 S III는 주요 평가부문 대부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화면은 화질과 선명도가 뛰어나며 최근 출시된 다른 삼성 스마트폰 일부에서 보여진 과포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음질도 좋고 가상키보드와 음성인식도 잘 작동되었다.
통신사 3개 버전에서 음성통화를 시험해 본 결과 음질이 선명하고 갑자기 끊기는 일도 없었다. 데이터속도는 통신사마다 달랐다. 워싱턴 교외에서 수행한 시험에서 AT&T와 티모바일 갤럭시 S III는 1초당 약 13메가비트의 다운로드 속도를 보인 반면, 스프린트 버전은 속도가 훨씬 떨어졌다.
카메라는 작동이 잘 되고 8회 속사촬영 후 가장 좋은 사진을 추천하는 “베스트 포토” 모드와 같은 흥미로운 기능도 갖추고 있다.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사진을 찍는 것도 가능하다.
가장 큰 문제는 배터리수명이었다. 정식 배터리테스트는 하지 않았으나 이용자가 쳐다볼 때만 화면을 밝히는 기능에도 불구하고, 3개 버전 모두 정오 즈음에는 배터리가 절반 가량 바닥났다.
한편, 부가기능으로는 삼성 공유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기기집단에 사진이나 프레젠테이션을 중계하거나 갤럭시 S III 2개를 맞부딪쳐 콘텐츠를 옮기는 등의 파일공유기능을 들 수 있다. 모든 부가기능을 시험해 보았는데 이중 대부분은 어쩔 때는 작동이 안 되고 어느 정도의 설정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문자를 보내다가 전화기를 귀에 갖다 대면 상대에게 전화가 걸리는 기능 역시 항상 작동되지는 않았다.
마지막으로 갤럭시 S III는 아이폰의 음성인식 가상비서 시리와 유사한 S 보이스를 탑재하고 있다. S 보이스는 앱을 시작하거나 와이파이를 끄고 켤 수 있기 때문에 시리보다 기능이 많다. 그러나 시리와 마찬가지로 작동이 안 될 때도 있다.
갤럭시 S III는 다양한 기능을 갖춘 믿을 만한 스마트폰이지만, 가장 큰 장점은 어느 통신사에서나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인지도 모른다'뉴스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경제 다시 뜬다… 중국, 큰 충격 있을 것" (0) | 2012.06.25 |
---|---|
애 봐주는 대학생 ( Busy moms hiring more students for babysitting ) (0) | 2012.06.25 |
더 얇아진 고성능 넷북과 태블릿 PC에 주목하라 (0) | 2012.06.20 |
헉! 애플, 이런 기상천외 기술까지 특허 (0) | 2012.06.20 |
음성LTE '성큼'…요금은 일반통화 동일 (0) | 2012.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