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트위터리안 선대인(@kennedian3)씨의 연이은 공격에 김진표 원내대표가 맥을 못추고 있다. ‘김진표 축출 운동’을 펼쳐 온 세금혁명당 선대인 대표의 글들이 트위터를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정치인 1위로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뽑혔다.
반면 같은 당 정동영 의원은 긍정 여론 1위를 차지했다. 민주통합당의 소극적인 태도에 트위터리안들의 비난여론이 치솟고 있는 한편, 한진중공업 문제나 한미 FTA 폐기 등에 앞장섰던 구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긍정 여론이 높아지는 추세다.
19대 총선을 앞두고 현 정치인들에 대한 긍, 부정 트위터 여론을 조사했다. 2월 한 달 동안 작성된 정치인들에 대한 글들 중, 리트윗(RT) 횟수 200건이 넘는 트윗을 살펴본 결과다. 18대 국회의원295명과 각부 장관 및 지자체장 31명, 기타 정치인 9명까지 정치인 총 33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텍스트마이닝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의 펄스K(www.pulsek.com) 데이터를 활용했다.
‘민주당 엑스맨’ 김진표, 박기춘, 노영민 낙천 운동
지난 1월 중순 민주통합당 한명숙 체제가 출범한 이후, 김진표 원내대표는 트위터에서 꾸준히 욕 먹고 있다. 2월 한 달 동안만 1만8천 건에 이르는 비난 트윗이 작성되며, ‘워스트 정치인’ 1위로 올라섰다.세금혁명당 선대인 대표가 ‘김진표 아웃’이란 서명사이트(kjpout.com)까지 만들어가며 적극적으로 ‘김진표 낙천 운동’을 펼친 결과다.
김진표 대표 탓에 덩달아 비난 받는 정치인들이 박기춘, 노영민 의원이다. 이들은 강봉균, 홍재형, 김성곤 의원 등과 함께 ‘민주당 엑스맨’으로 불리며 각각 ‘워스트 정치인’ 6, 7위에 올랐다. 주요 낙천·낙선 명단에 오르내리며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원내수석 부대표로 김진표의 한미FTA합의문 작성을 도운 노영민 의원이 한미FTA 반대 앞장선 최재천, 정동영, 천정배, 이종걸을 공천 심사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참 가관이죠?’란 선대인 대표의 트윗은 무려 1천3백여 차례 리트윗(RT)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6일, 민주통합당이 발표한 공천 확정자에 박기춘, 노영민 의원에 이어 김진표 원내대표까지 포함되면서 트위터리안들의 비난 여론은 폭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계의 트러블 메이커, 강용석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의혹으로 한바탕 난리를 치른 강용석 의원이 ‘워스트 정치인’ 2위를 차지했다. 공개적으로 박원순 시장을 지지하는 소설가 이외수(@oisoo)씨가 강 의원의 군법무관 시절 폭행 사건을 폭로하며 2천 건이 넘는 리트윗(RT)이 일어났고, 공지영 작가(@congjee)의 비난성 트윗 역시 여론몰이에 한몫 했다.
2월 22일, 강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부정 여론은 두 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강 의원만 비난 받은 것은 아니었다. ‘환자의 동의 없이 MRI를 공개하고, 자료를 유출시킨 사람 모두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트윗이 7백 차례 리트윗(RT)될 정도로 트위터리안들의 분노가 들끓었던 날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점은 같은 기간 강 의원에 대한 지지여론도 상당했다는 점이다. 지난 한 달 간 긍정 RT 건수가 2천8백 회에 이르며 ‘베스트 정치인’에서도 5위를 차지했다. 박원순, 안철수에 대한 강 의원의 비판을 지지하는 여론이 크게 늘어났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퇴 당일 ‘자기 말에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한 강용석이 훨씬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처럼 보인다’라는 트윗이 750여 차례 번졌을 정도다.
순위 | 이름 | 소속 | 부정 RT 건수 |
1 | 김진표 |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 18335 |
2 | 강용석 | 무소속 국회의원 | 13178 |
3 | 박근혜 | 새누리당 국회의원 | 11622 |
4 | 이상득 | 새누리당 국회의원 | 7312 |
5 | 한명숙 | 민주통합당 대표 | 6310 |
6 | 박기춘 |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 5613 |
7 | 노영민 |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 4655 |
8 | 박희태 | 무소속 국회의원 | 2255 |
9 | 홍준표 | 새누리당 국회의원 | 1863 |
10 | 전여옥 | 새누리당 국회의원 | 1346 |
▲ 2월 한 달 간, 부정 여론이 가장 높은 정치인 Top 10
FTA 투사 정동영, 이종걸, 천정배를 국회로
2월 한 달 동안 가장 인기몰이를 한 정치인은 민주통합당 정동영 의원이다. 지난해 하반기 한진중공업 파업현장과 한미 FTA 반대집회에서 열심히 땀 흘린 덕이다. 진보 성향의 트위터리안들을 중심으로 ‘패기 넘치는 정치인’, ‘진정성 있는 국회의원’ 등의 호평을 받으며, 19대 총선에서 반드시 공천되어야 할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같은 이유로 이종걸과 천정배 의원 역시 ‘베스트 정치인’ 3, 4위에 각각 나란히 올랐다.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민주통합당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정치 의사를 밝혀 정치인들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선대인 대표는 ‘지금 민주당에는 과거 천신정(천정배 신기남 정동영)과 같이 패기 가진 이가 아무도 없다’는 글을 작성, 1천3백 건 가량의 리트윗(RT)을 기록했다.
특히 이종걸 의원의 경우, 조선일보가 이 의원을 상대로 제기한 1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패소했던 일화가 다시 한번 이슈에 올라 긍정 여론이 반짝 증가하기도 했다. 지난 2009년 ‘고 장자연 사건’이 조선일보의 특정 임원과 관련 있다고 밝힌 이 의원의 발언이 3년이 지난 현재 다시 화제에 오른 것. 이에 ‘거침 없이 바른 소리를 할 수 있는 진보 정치인’으로 재검증 받았다.
지옥에서 다시 천당으로, 박원순 시장
‘베스트 정치인’ 2위는 아들의 병역의혹 문제로 속을 끓었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지했다.
2월 중순까지만 해도 강용석 의원의 거침없는 비판 활동으로 박 시장에 대한 여론은 부정적으로 기울어왔다. 특히 2월 초 강 의원이 박주신씨의 건강한 활동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고, 박 시장 역시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부정 여론이 크게 늘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달 22일 공개 신체검사 결과, MRI 사진이 박주신씨 본인의 것으로 밝혀지면서 가까스로 여론이 역전됐다. 또한 며칠 뒤 박원순 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의원을 용서하겠다’는 발언을 해, 트위터리안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며 지지를 얻기도 했다.
한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건립하려 했던 '오페라 하우스'를 무효화하고, 전두환 전대통령의 경호동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는 등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 정책 방안에 대한 트위터 지지 여론은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순위 | 이름 | 소속 | 긍정 RT 건수 |
1 | 정동영 |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 8444 |
2 | 박원순 | 서울특별시장 | 8362 |
3 | 이종걸 |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 4151 |
4 | 천정배 |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 2971 |
5 | 강용석 | 무소속 국회의원 | 2811 |
6 | 김진애 |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 2154 |
7 | 문성근 | 민주통합당 최고의원 | 1433 |
8 | 안철수 |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 1396 |
9 | 유시민 | 통합진보당 대표 | 987 |
10 | 문재인 | 노무현재단 이사장 | 806 |
▲ 2월 한 달 간, 긍정 여론이 가장 높은 정치인 Top 10
글 출처: 홍보회사 미디컴(www.medicom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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