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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들

애플 왜 이런 실수를…호주ㆍ영국서 난리

출처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2033002010351747002&ref=naver


애플의 뉴 아이패드가 호주와 영국, 스웨덴 등에서 과장 광고 논란에 직면했다. LTE를 지원하지 않음에도 `4G'를 광고문구에 넣었다는 것. 당국의 압력에 못이긴 애플은 호주에서 결국 환불을 결정한데 이어, 영국과 스웨덴 소비자 당국도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애플은 국내에서도 뉴아이패드에 대한 전파인증을 완료하며 출시 초읽기에 돌입했는데, 국내에서도 LTE를 지원하지 못해 유사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뉴 아이패드는 LTE를 지원하지 않는 국가들에서 `4G'라는 문구를 광고에 삽입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4G는 LTE 방식이 일반적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혼란을 일으킨다는 지적이다.

호주 시장경쟁 및 소비자위원회(ACCC)는 "애플이 4G 과장광고로 소비자들을 기만했다"며 멜버른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호주는 뉴 아이패드 1차 출시국가인데, 애플이 광고에 "아이패드를 와이파이와 4G와 함께 이용하세요"(iPad with WiFi+4G)라는 문구가 문제가 된 것이다.

ACCC는 4G가 일반적 의미에서 LTE를 의미하지만 뉴 아이패드는 호주의 LTE망 주파수를 지원하지 않으면서도 4G라는 문구를 사용한 것을 문제 삼았다. 세계통신연합(ITU)는 WCDMA 방식을 계승한 HSPA+, HSUPA 등을 4G라고 인정하지만, 소비자들의 일반적 인식에서의 4G는 LTE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애플의 뉴아이패드는 호주의 HSPA+는 지원하지만 LTE의 경우 미국과 캐나다의 주파수만 지원한다.

애플은 이같은 ACCC의 제소 검토에 따라 하루만에 과장광고를 인정하고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환불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논란은 애플이 같은 방식으로 4G를 홍보한 영국과 스웨덴 등에도 확산되고 있다. 영국 광고표준위원회는 "애플의 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LTE 상용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스웨덴 소비자협회 역시 뉴 아이패드 광고에 대한 조치를 검토하고 나섰다.

애플은 뉴 아이패드의 핵심 기능으로 초고해상도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4G LTE지원을 내세웠지만, 법적논란이 확산됨에 따라 향후 제품을 출시할 다른 국가에서도 4G를 활용한 마케팅은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