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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들

갤럭시S3 디스플레이의 유통기한은 “단 하루?”

출처 : http://www.etnews.com/news/home_mobile/public/2615819_2568.html


[번인현상은 근본이 해결이 안되는구나... Amoled는 장점이 많지만 단점이 크구나....

 그럼 상단봐와 하단바에 색이 일정시간 간격으로 변하게하면 가능한일 아닌가?]


출시 첫날 5만대 판매 기록을 세운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3이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갤럭시S3이 채택한 AMOLED 디스플레이에 잔상이나 얼룩이 남는 이른바 번인(Burn-In) 현상 탓이다.

◇ 3줄이 불러온 ‘일파만파’= 삼성전자는 갤럭시S3 간단 사용 설명서 주의사항에 ‘스마트폰의 화면을 정지된 상태로 오랜 시간 동안 실행하지 마세요. 화면에 잔상(화면 열화) 및 얼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삼성전자에서 책임지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이 사실은 지난 11일 IT커뮤니티 클리앙의 한 회원이 해당 주의사항이 적힌 페이지를 스캔해서 올리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해당 게시물은 2,000건 이상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고 짧은 시간 안에 SNS와 언론을 통해 퍼져 나갔다. 곧이어 “정상적으로 제품을 쓰다가 화면에 얼룩이 생긴 사람은 교환도 못 받는다는 뜻이냐”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결국 삼성전자는 11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해당 문구는 소비자의 제품 사용에 도움을 주고자 작성된 것이지만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고 해명하는 한편 “화면 잔상 및 얼룩은 서비스센터 규정에 의거해 제품 점검을 통해 이에 상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안내문도 수정 표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서비스 규정이나 기준, AMOLED 디스플레이의 수명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 24시간 켜뒀더니…‘번인현상 있다’= 그렇다면 번인현상은 어떤 조건에서 몇 시간이면 일어날까. 직접 확인해봤다. 실험에는 각기 다른 패널을 쓴 스마트폰 2대를 이용했다. HD 슈퍼 AMOLED 패널을 쓴 갤럭시S3 LTE 외에 AH-IPS LCD 패널을 얹은 옵티머스 LTE2를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해상도는 1280×720 화소로 두 제품 모두 동일하다.

실험 방법은 먼저 화면 테스트용 애플리케이션인 픽셀테스트로 블랙, 화이트 패턴을 교차 배열한 화면을 24시간 연속 재생한 다음 화면에 잔상 같은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지 여부를 따졌다.

화면이 일정 시간 이후 자동으로 꺼지는 걸 막기 위해 USB 충전기로 전원을 공급했다. 다만 갤럭시S3 LTE는 최대 10분이 지나면 화면이 꺼지도록 설정되어 있어 강제화면유지 앱인 노록으로 화면이 계속 켜지도록 했다. 화면 밝기는 모두 최대로 설정하고 전화나 문자메시지, 메일 수신으로 테스트가 중단되는 걸 막기 위해 네트워크를 완전 차단한 비행기 모드로 바꿨다.

24시간이 지난 뒤 화면을 확인해봤다. 갤럭시S3 LTE는 테스트 앱을 종료하고 기본 홈 화면으로 빠져나와도 테스트용 체크 무늬가 희미하게 화면에 남아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순수 파란색을 화면 전체에 띄우면 차이는 확연하다. 반면 IPS 패널에선 이상을 발견할 수 없다.

디스플레이 과열 탓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건 아닐까 싶은 의문이나 계속 이 상태가 유지되는 것인지 궁금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전원을 완전히 끈 다음 USB 케이블을 분리하고 12시간 뒤 다시 확인해봤다. 결과는 마찬가지. AMOLED 디스플레이에서 정지 화면을 일정 시간 띄워놓으면 번인현상이 나타난다는 건 분명하다.

◇ 번인현상, 한 번 발생하면 되돌릴 수 없어 =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디스플레이 업계 전문가는 이런 현상에 대해 “AMOLED 뿐 아니라 모든 OLED 계열 디스플레이는 화소 하나 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自發光) 방식”이라며 “빛을 내는 데 쓰이는 유기물질에는 수명이 정해져 있어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어두워진다. 양초를 켜놓으면 차츰 수명이 줄어드는 것과 마찬가지다. 고정 화면을 오래 띄워놓으면 켜져 있는 화소의 밝기가 꺼져 있는 화소보다 더 빨리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AMOLED 디스플레이를 쓴 스마트폰이 항상 디스플레이가 켜지지 않도록 설정되어 있는 건 이런 번인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번인현상은 파란색 계열에서 두드러진다. AMOLED에 쓰이는 적색(R)·녹색(G)·청색(B) OLED 중 청색 OLED에 쓰이는 재료의 수명이 가장 짧은 탓이다.

더구나 이런 변화는 유기물질 자체에 일어나는 비가역 반응이 원인이다. 전원을 끄고 놔두거나 열을 식혀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스마트폰 밝기를 낮추고 정상적으로 이용해도 번인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전파 강도와 배터리 잔량, 수신 메시지를 항상 표시해주는 상단 영역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기본 런처를 교체한 다음 상단 영역을 항상 스크롤되도록 설정하면 이런 문제를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 대부분은 이런 상단 영역에 신경 쓰지 않는다. 1년 이상 사용한 AMOLED 디스플레이에서 전체 화면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화면을 돌려서 보면 해당 영역에 무늬가 남아 있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견된다.

반면 TFT-LCD는 TFT만으로 빛을 낼 수 없어 반드시 백라이트가 필요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백라이트 밝기가 떨어지면 화면 전체가 어두워질 수는 있지만 AMOLED처럼 화면 일부가 극단적으로 어두워지거나 차이를 보이는 일은 드물다.

◇ 근본적 해결은 불가능, 수명 연장이 최선 = 현재로서는 AMOLED 디스플레이의 특성상 번인현상을 근본적으로 방지할 방법은 없다. 한 번 번인현상이 일어나면 되돌릴 방법이 없다. AMOLED는 높은 명암비와 ns(나노세컨드)의 빠른 응답속도, 백라이트를 배제한 구조로 두께가 얇다. 백라이트 탓에 두께를 줄이기 어렵고 빛이 LCD 패널과 편광 필터 등 여러 층을 거치는 탓에 명암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는 TFT-LCD보다 유리한 면도 많다.

하지만 장점만큼이나 AMOLED 앞에는 과제가 산적해있다. 가장 큰 문제는 수명이다. 한 디스플레이 전문가는 “AMOLED의 수명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2만 시간에 그쳤지만 10년 동안 기술 개발을 거치면서 그 5~6배인 10만 시간 이상으로 높아졌다. 하지만 모바일처럼 화면을 오래 켜 놓고 쓰는 사용자가 많아진 요즘 환경이 AMOLED 디스플레이에 가혹하게 작용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결국 번인현상을 100% 해결할 수는 없지만 수명을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