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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요금제 폐지 검토 논란…네티즌들 즉각 반발

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3311653381&code=930100

정부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폐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30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에서 실시하고 있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이동통신 통화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이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상태다.

방통위 관계자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소수의 이용자가 과도한 이용량(트래픽) 폭주를 일으켜 다수의 이용자들을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에 경제 원리상 맞지 않다”며 “해외도 무제한 요금제를 없애는 추세여서 재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이폰, 갤럭시S 등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대용량의 데이터를 내려받거나 실시간으로 받아 봄에 따라 일반 피처폰(일반 모바일폰) 음성통화에서도 끊김 현상 등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이통3사 3G(세대)망부하는 지난해부터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폰 3Gs를 사용하는 직장인 이모씨(38)는 “월 3만5000원 요금제를 내면서도 최근엔 서울 한복판에서도 통화가 불통되거나 상대방 신호조차 안가는 경우가 있어 전원을 다시켜 통화를 시도하곤 한다”고 말했다.

최시중 위원장이 지난 17일 열린 2기 방통위 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과다한 트래픽으로 통화품질을 떨어뜨리니 폐지를 검토해야하지 않느냐”는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의 지적에 “검토하겠다”고 말한 바 있어 폐지 논란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트위터리안에게 알려지자 항의성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아이디 bloodysong를 사용하는 트위터리안은 “그러면 인터넷은 왜 핸드폰으로 가능하게 만드셨어요. 스마트폰부터 없애셔야죠”라며 제한 데이터 요금제 폐지 검토 반대의 무한리트윗(RT)을 제안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어리석다는 생각이 든다. 무제한 데이타 요금제를 유지하고, 데이타를 적게 쓴 사람에게 요금 할인 혜택을 주면 같은 효과다”고 글을 남겼다.

반면 해당 통신사들은 이 같은 사실이 없다고 적극 반박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요금제 폐지를 검토한 바 없다”고 해명했고 KT 역시 “검토한 일 없다”라고 답했다.